건강해지려다 지칠 뻔했다, 요즘 내가 내려놓기로 한 것들
한 달동안 나만의 건강 루틴을 잘 지키며 살았습니다.
식단, 걷기, 운동, 기록, 블로그까지.
“이젠 진짜 바뀌어야지.”라고 열심히하다가
조금씩 유혹들에 넘어갈 것 같은 시기가 왔습니다
세상엔 맛있는 것들, 나를 게으르게 만드는 것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.
슬슬 지쳐가려고 하는데 자기 합리화 한번 하고 갈게요~
요즘 저는
조금은 느슨해도 괜찮다고 스스로를 설득 중입니다.
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할까요?
뭐든 꾸준히 하려면 가끔은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하니까요.
그래서 요즘은 몇 가지를 내려놓기로 했습니다.
🧂 1. 음식에 대한 죄책감
한 끼, 한 입 잘못 먹었다고 너무 자책하지 않기로 했습니다.
사실 오늘 배고파서 간식으로 고구마를 한 개만 먹기로 했지만 두개 먹었거든요.
“이걸 왜 먹었지?” 대신 “맛있게 잘 먹었다”고 말해주기로 했습니다.
건강도 중요하지만 기분 좋게 먹는 것도 건강의 일부니까요.
내일 아침이 되면 아 어제 왜그랬지? 하고 스트레스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.
🕓 2. 하루 루틴이 어긋난 날
계획대로 못 했다고 하루를 망친 건 아닙니다. 또 하면 되니까요.
걸음 수를 못 채웠으면 내일 하면 되고,
블로그 하루 못했으면 내일 다시 하면 됩니다.
하루 안의 리듬보다 인생 전체의 리듬을 보기로 했습니다.
📱 3. 숫자에 대한 조급함
방문자 수, 걸음 수, 체중, 수면 시간...
전부 다 숫자로 보는 순간
내가 기계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.
블로그 시작한 지 얼마 안됐으니까 괜찮고
걸음 수 조금 부족해도 아무 영향 없어도 괜찮고
체중은 천천히 빠지는 거라서 괜찮고
수면 시간은 스트레스 안받는 게 더 중요하니까!
이젠 숫자보단 느낌을 더 믿어보기로 했습니다.
🌱 내려놓는다고 멈춘 건 아닙니다
오히려 어제 쉬는 시간을 가져서 숨통이 트이고,
“이제 더 오래갈 수 있겠다”는 마음이 듭니다.
내가 나를 너무 조이기만 하면 오래 못 간다는 걸
요즘 조금씩 배우는 중입니다.
잘하고 있는 중입니다.
조금 느려도, 조금 틀려도.
그게 바로 진짜 ‘내 속도’라는 걸요.